수원 삼성 2연패 ’눈앞’

수원 삼성이 아시아클럽축구 ‘왕중왕’을 가리는 제8회 아시안수퍼컵에서 대회 2연패 달성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아시안클럽컵 우승팀인 수원은 6일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열린 아시안 컵 위너스컵 1위팀 알히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1차전에서 후반에 터진 이기형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지난해 알 샤바브(사우디)를 꺾고 아시안수퍼컵 첫 우승을 차지했던 수원은 먼저 1승을 거둬 오는 20일 오전 3시(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원정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2연패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

수중전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수원은 새로 영입한 장신 스트라이커 미트로(192cm)와 산드로를 투톱으로 세우고 서정원과 최성용을 양 날개로, 스페인 프리메가리그 출신 가비를 게임메이커로 내세워 국가대표가 대거 포함된 알히랄과 초반부터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전반 15분 산드로가 오른쪽을 돌파해 센터링 한 볼을 최성용이 반대편에서 달려들며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 알로타이비의 선방에 막혀 무산됐다.

이어 수원은 23분 가비의 패스를 받아 미트로가 골지역 왼쪽에서 슛한 것이 옆그물을 맞았고, 43분에는 최성용의 센터링을 산드로가 골지역 왼쪽에서 받아 가슴 트래핑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전반 몇차례의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한 수원은 후반 7분 마침내 알히랄의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미드필드 우중간 사이드라인 부근에서 서정원이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을 이기형이 골문까지 약 35m 거리를 직접 강하게 슈팅,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첫 골을 내준 알 히랄은 후반 12분 교체 투입된 알 도사리를 앞세워 실점을 만회하려 맹공을 퍼붓다 25분 알 도사리가 골키퍼와 1:1로 맞서는 기회를 맞았지만 수원의 이운재가 선방, 무위에 그쳤다.

한편 이날 수원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미트로는 아직 국내 무대에 적응하지 못한 탓인지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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