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 먼저 웃었다.

성남 일화가 2002삼성 파브 K-리그 개막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산뜻 한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성남은 7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신태용(2골), 김상식의 연속골에 힘입어 코난이 2골을 기록한 포항 스틸러스에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빠른 측면 돌파로 포항 진영을 파고들던 성남은 전반 20분 골에어리어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날린 샤샤의 오른발슛과 24분에는 신태용의 프리킥을 김현수가 문전에서 솟구치며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모두 포항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을 기록하지 못한 성남은 29분 포항 코난에게 선제골을 빼앗겼다.

이승엽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센터링한 볼을 코난이 달려들며 수비에 앞서 왼발을 갖다 댄것이 왼쪽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반격에 나선 성남은 41분과 42분 김대의가 잇따라 절호의 득점기회를 잡았지만 골대를 비껴가는 불운으로 무산됐다.

후반 3분만에 신태용의 동점골로 기분좋게 출발한 성남은 그러나 10분 뒤 하석주의 도움을 받은 코난에게 또다시 골을 내줘 1대2로 이끌렸다.

패색이 짙던 성남은 후반 38분 황연석의 도움을 받은 신태용이 골지역 왼쪽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넣어 2대2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성남은 43분 신태용의 센터링을 백영철이 헤딩으로 떨궈주자 후반 교체된 수비수 김상식이 달려들며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라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전주월드컵구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안양 LG의 경기에서는 박동혁의 선제골과 추운기가 결승골을 기록한 전북이 뚜따가 동점골을 터뜨린 안양에 2대1로 승리를 거두고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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