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대일카센터 대표 이정범씨 불우이웃 돌봐

차량정비사의 남모른 선행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이천시 중리동에서 대일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이정범씨(45)가 그 주인공이다.

이씨는 지난 3년간 붕어빵 노점생활을 해 온 아내와 함께 그리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에도 불구, 관내 생활보호대상자 2명에게 매월 10만원의 생계비를 남모르게 전달해 왔다.

“지금도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수학여행을 가지 못했던 지난 일이 생각난다”는 이씨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불우가정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5년여전 평소 꿈이었던 조그만 카센터를 운영하게 됐지만 부도를 맞고 난 이후 생활은 예년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졌다.

그러나 불우 가정에 대한 이씨의 연민의 정은 항상 그의 몸속에 배어 있었다.

그러던 이씨에게 최근 큰 고민에 생겼다.

8개월전부터 그나마 남의 돈을 빌어 카센터를 어렵게 운영해 왔는데 아들이 아버지 일을 도와준다며 차를 운행하다 인사사고를 내 수천만원의 치료비를 감당해야 할 형편에 놓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씨는 낙담하지 않는다.

주위에는 항상 나보다 어려운 이웃들이 많고 말은 하지 않아도 도움을 바라는 곳이 항상 어느곳에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씨는 비록 지금은 가계형편상 수년간 해 오던 생계비 지원을 잠시 중단하고 있지만 사정이 풀리는대로 불우이웃을 다시 찾을 것이다./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