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좋아 나무와 함께 살아갑니다”
남다른 나무사랑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지방행정의 꽃이라는 사무관(5급) 자리를 박차고 나와 분재가꾸기에 전념하고 있는 김명수씨(53·연천군 연천읍 통현리)의 나무사랑의 말이다.
소년시설 이웃집에 놓인 분재를 보고 나무가꾸기에 남다른 관심과 꿈을 키워왔다는김씨는 농업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나무가꾸기에 대한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공직에 재직하면서는 틈틈히 어린나무들을 심고 다듬어 작품을 만드는데 심혈을 온 나무의 달인이다.
이처럼 나무를 너무 좋아하던 김씨는 지난 99년 말 정년 10여년을 앞두고 연천군 미산면장직을 후회없이 내놓고 바로 ‘평화로 분재농원’을 개원, 소사·당단풍·애기사과 등 10여종의 분재를 만들고 있다.
김씨는 또 분재보급을 위해 2만∼3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출하,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에 늘 감사한 마음으로 나무사랑을 실천하고 전파하고 있다.
허름한 밀집모자를 쓰고 전지가위의 빠른 손놀림으로 정성이 담긴 아름다운 분재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김씨는 오늘도 밀집모자 사이로 흐르는 땀을 닦아가며 나무와 함께 살아가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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