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LG가 프로축구 2002 삼성 파브 K-리그에서 3경기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보았다.
안양은 14일 안양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앙숙’ 수원 삼성과의 홈 개막경기에서 박윤화와 안드레, 마르코의 연속골에 힘입어 3대0으로 값진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안양은 1승1무1패로 승점 4를 기록하며 단숨에 3위로 뛰어 올랐고, 수원은 1승1패가 돼 9위로 내려앉았다.
‘숙적’의 대결로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던 이날 경기는 미드필드부터 빠른 공격으로 상대를 압박한 안양이 예상밖으로 일찌감치 골을 내며 전반전을 압도했다.
경기시작 1분만에 박윤화의 슈팅이 골크로스바를 넘긴 안양은 2분뒤 먼저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브라질 용병 뚜따가 미드필드 중앙에서부터 치고들어가 골지역 오른쪽으로 대시하던 박윤화에게 연결해준 것을 치고들어가며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에 꽂아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몰아부치던 안양은 30분께 안드레와 최태욱의 절묘한 패스를 이어받은 박윤화가 이번에는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슈팅을 날렸으나 수원의 ‘철벽 수문장’ 이운재의 선방에 막혀 무산 됐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37분 이병근이 문전 혼전중 흘로나온 볼을 아크 정면에서 25m짜리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안양 골키퍼 신의손의 가슴에 안기고 말았다.
39분에도 수원은 서정원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문전으로 센터링해준 것을 미트로가 달려들며 골키퍼와 1:1로 맞선 상황에서 발을 갔다댔지만 골포스트를 비껴나가 0대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안양은 15분 승리의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왼쪽 코너킥을 이영표가 짧게 연결해준 것을 안드레가 골지역 왼쪽 측면에서 잡아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찬 것이 오른쪽 골문 구석에 꽂혀 2대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안양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8분 마르코가 한골을 추가해 완승을 거뒀다.
한편 부천경기에서는 후반 17분에 터진 다보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를 거둬 2승으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대전에서는 성남 일화와 대전 시티즌이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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