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열쇠부대 장병 3명 뺑소니 피해자 구조

육군 열쇠부대 장병들이 뺑소니 사고를 당해 생명이 위태로운 피해자를 열과 성을 다해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지난달 26일 새벽 2시께 심리전단 소속인 박수진하사(23·여) 등 3명은 최전방 GOP근무를 마치고 귀대하던중 연천군 청산면 궁평리 37번 국도상에서 뺑소니 사고를 당한 이모씨(42·청산면 백의리)가 피를 흘리며 신음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박하사 등은 곧바로 경찰과 119에 신고한 뒤 야간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들을 통제, 2차 사고를 예방했다.

이어 이씨에 대한 응급처치를 마치고 도착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의정부시 소재 S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이씨는 아직까지는 거동이 불가능하고 말도 못하는 위독한 상태이지만 자칫 잃을뻔한 생명을 되찾아 가고 있다.

박하사 등은 수술후 병원을 직접 찾아 이씨와 가족들을 위로하고 격려해 이씨로부터 “너무고맙다. 몸이 완쾌되면 꼭 한번 만나자”는 쪽지 글을 받으며 따뜻한 정감을 나누기도 했다.

이씨를 구조한 최진범 상병(22)은 “평소 교육 받은대로 조치했고 이는 군인의 본분을 다한 것일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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