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최정예 멤버가 아니지만 사력을 다해 2연패를 달성, 아시아 최고클럽임을 다시한번 입증한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20일 오전 3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서 알 히랄(사우디)과 아시안수퍼컵 원정 2차전을 갖는다.
지난 6일 1차전 홈경기에서 이기형이 통렬한 장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 1대0으로 승리한 수원은 이번 원정에서는 비기기만해도 2년 연속 아시아 최강클럽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다.
그러나 수원은 국내에서 진행중인 프로축구 정규리그(K-리그)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입장이어서 대부분의 1군 주전 선수들을 제외한 채 감독도 없이 14명의 소규모 선수단을 현지에 파견했다.
골키퍼 이운재를 제외하고는 1군에서 뛰고 있는 주전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나마 알려진 선수라고는 1군에서 교체멤버로 뛰었던 고참 박건하 뿐이고 고창현, 조성환, 조현두, 손대호, 정용훈, 윤화평 등 앞으로 팀을 이끌어갈 신인급 선수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2차전에 참가한 선수가 14명 뿐으로 교체멤버도 골키퍼 박호진 포함, 단 3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하지만 수원은 베스트멤버를 출전시키기는 못했지만 우승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왕선재·윤성효 코치를 앞세워 지난 15일 현지로 출국, 적응훈련에 들어간 수원은 이운재, 박건하의 노련미와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잘 엮어 1차전때 얻은 리드를 잘 지켜내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설 알 히랄은 2002 한·일월드컵 국가대표가 7명이나 포함된 데다 1차전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홈그라운드의 이점까지도 충분히 활용할 것으로 보여져 수원으로서는 험난한 2연패 가도가 펼쳐질 전망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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