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보건소 방문보건사업팀

한여름 모두가 휴가계획으로 들떠 있지만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뙤약볕에 얼굴을 태우며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사랑을 나눠주는 백의의 천사들이 있다.

의정부시 보건소 방문보건사업팀 간호사들이 주인공.

이들에겐 더위도 오히려 사치스럽다.

매일 홀로 사는 노인들과 장애인, 저소득층 주민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더위를 느낄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매일 오전부터 기초생활수급자의 가정을 찾아 혈압과 당뇨, 빈혈 등 기초건강검진을 끝내고 오후에는 뜨거운 태양도 마다 않고 진료가방을 메고 구강암을 앓고 있는 황성혁 할아버지(85)의 단칸방을 찾아 치료해준 뒤 말벗이 되주고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주고 있다.

지난 93년부터 시작된 방문보건사업은 올 상반기에만 저소득층뿐 아니라 일반 주민들중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세대에게도 수혜를 베풀어 지금까지 1천여 가정에 사랑을 전하고 있다.

의정부보건소는 이동목욕차 운행, 자원봉사와의 활발한 의료활동 연계, 퇴행성질환 수중치료사업, 중증장애환자 재활용구 무료대여, 독거노인 무료의치장착사업 등을 비롯 서울대, 고대, 국립재활원 등 전문의료기관과 연계한 진료활동 등을 전개해오오 있다.

간호사들은 오늘도 무거운 진료가방을 메고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45명의 중증환자들을 찾아다니며 이들에게 한줄기 소나기 같은 희망을 뿌려주고 있다. /의정부=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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