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PO행 기대하시라’

트레이드로 전력을 강화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창단 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의 야망을 보이고 있다.

SK는 지난 20일 롯데에 교체요원인 외야수 윤재국과 내야수 박남섭 그리고 부상중인 용병 투수 에르난데스를 내주는 대신 즉시 전력감인 토종 거포 조경환과 용병투수 매기를 데려왔다.

이번 트레이드로 당장은 힘겨운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SK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발 투수 매기는 이승호의 4주간 군사훈련 입소로 차질이 생긴 투수진 운용에 숨통을 틔워줄 보배같은 존재다.

SK는 전담 마무리 이승호가 7월 한달동안 전열에서 이탈해 팀내 최다승의 선발투수 채병룡에게 마무리를 맡기고 있다.

이에 따른 선발진의 구멍은 부상에서 복귀한 김원형과 셋업맨 조규제, 김상진 등을 기용해 메우고 있지만 조규제는 체력이 달리고, 김원형은 부상에서 회복된지 얼마 안돼 각각 5일 로테이션을 지키기도 어려운 형편이어서 불안했다.

이런 처지에 13번의 선발 등판 중 8번이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내)를 기록하고 있는 매기의 합류는 그야말로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더구나 매기는 좌완이어서 조규제를 제외하고는 오른손 일색인 선발진에 균형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난해 26개의 홈런에 3할대 타율(0.303)과 100타점(102타점)을 돌파한 조경환은 올시즌 타율 0.216로 부진하긴 하지만 12개의 홈런을 날릴만큼 호쾌한 장타력은 여전해 ‘소총 부대’인 SK 타선에 한층 중량감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롯데에서 좌익수로 나섰던 조경환은 지명대타로 기용될 예정이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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