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윙즈 추락 ’창단 첫 꼴찌’

아시안수퍼컵 2연패를 달성한 전통의 강호 수원 삼성이 국내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는 최하위로 추락하며 맥을 못추고 있다.

지난달 10일 울산 현대와의 홈개막전에서 2대1로 승리하며 서전을 장식한 수원은 이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지난 95년 팀 창단이후 처음으로 6경기 무승(3무3패)은 물론 최하위 추락이라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2경기에서 경기를 잘 이끄어가며 앞서고 있다가 동점골과 역전골을 내줘 구단 관계자들을 더욱 애태우고 있다.

지난 31일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41분 데니스가 선제골을 뽑았으나 후반에 연속 2골을 허용, 역전패를 당했으며 28일 열린 성남과의 홈경기에서도 2대1로 앞서다 종료직전 샤샤에게 동점골을 내줘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이 이처럼 후반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다른 팀들보다 10여경기를 더뛰면서 쌓인 피로누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아시안수퍼컵 등에 출전하면서 지난해와 올해 다름팀보다 많은 경기를 치뤘고 해외를 오가며 격전을 치룬 탓에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개막전이후 경기때마다 노출되고 있는 수비불안은 ‘거미손’ 이운재가 돌문을 지키고 있음에도 7경기에서 13실점을 한 것만으로도 최대 약점으로 꼽히고 있으며 주전들의 노쇠화에 따른 세대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도 부진의 원인이다.

또 이번 리그에 새로 영입한 용병 가비와 미트로가 제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 이유.

가비는 간혹 결정적인 날카로운 패스를 보여주고 있으나 장신공격수 미트로는 기대했던 헤딩력과 공격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수원은 지난해 아시안수퍼컵 직후 3연패뒤 7연승을 거둔 저력을 지니고 있는데다 부상에서 회복한 고종수와 데니스가 경기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향상되고 있어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2라운드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수원이 비록 팀 순위에서는 골찌를 달리고 있지만 10개 구단중 최고의 서포터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랑블루’를 중심으로 홈경기마다 3만명이상 들어차는 관중의 응원에 힘입어 수직상승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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