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추진위 조직개편 한달 넘도록 지연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수원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른 월드컵수원경기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조직개편을 늦추고 있어 계약직 직원들이 거취문제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7일 추진위에 따르면 월드컵대회 직후 이루어 질 것으로 생각했던 조직개편이 1개월이 넘도록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아 계약 만기를 눈앞에 둔 직원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 기간동안 72명이 근무한 추진위는 월드컵대회 직후 도와 수원시에서 파견된 공무원중 일부가 원직으로 복귀, 현재 파견 공무원 14명, 계약직 31명 등 45명이 남아있는 상태다.

이 가운데 계약직 13명이 이 달말로 계약이 종료되고 18명은 12월말로 계약이 끝나며 파견 공무원 14명도 12월말이면 원직으로 복귀한다.

그러나 도가 아직까지 추진위의 조직개편(안)을 마련치 못해 이 달말로 계약이 끝나는 직원들은 물론 12월까지 계약을 맺은 직원들까지 거취문제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더욱이 계약직 간부중 한 명이 7월말로 계약이 종료되며 퇴직, 추진위의 분위기는 더욱 침체돼 있다.

추진위 한 관계자는 “월드컵이 끝난지 한 달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조직개편에 대한 아무런 언급이 없어 직원들이 불안해 하고있다”며 “성공월드컵을 위해 노력한 직원들이 쓸쓸히 떠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도에서 추진위의 조직개편에 대해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중이어서 다소 늦어지고 있다”며 “직원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밝혔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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