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생명 ’현대 나와라’

‘진정한 여자농구의 챔피언을 가리자’수원 삼성생명과 청주 현대가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여왕 자리를 다투게 됐다.

정규리그 1위 삼성생명은 8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막판 고비 때마다 폭발한 변연하(22점)의 3점슛 3개에 힘입어 정선민(24점)이 분전한 ‘라이벌’ 신세계를 75대72로 따돌렸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승을 따내 역시 2연승을 기록한 정규리그 2위 현대와 오는 11일부터 5전 3선승제의 챔피언전을 벌이게 됐다.

이날 경기는 승부처에서 잇따라 작렬한 변연하의 3점포 3방이 끈질기게 버티던 신세계를 무너뜨렸다.

정규시즌 3점슛왕 변연하는 58대56으로 앞서던 4쿼터 초반 24초 공격제한 시간에 쫓겨 불안정한 자세에서 던진 외곽슛이 백보드를 맞고 그대로 림을 통과하는 행운으로 외곽슛 시동을 걸었다.

변연하는 곧 이어 장선형을 앞에 놓고 다시 한번 깨끗한 3점슛을 날렸고, 마리아에게 연속 골밑슛을 내줘 64대60으로 쫓긴 경기 종료 6분32초전 3점슛 라인에서 한참 떨어진 지점에서 다시 한번 3점포를 폭발시켜 신세계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신세계는 정선민을 앞세워 종료 2분전 70대73까지 쫓아갔지만 종료 49초전 이미선(15점)에게 레이업슛을 허용하자 패배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신세계는 정선민을 집중 마크하던 김계령이 경기 시작 6분만에 파울 3개로 벤치로 물러난 틈을 타 정선민의 슛이 폭발, 2쿼터중반 43대29 14점차까지 앞섰다.

하지만 신세계는 이후 급하게 공격을 서두르다 쉽게 삼성생명에게 공격권을 넘겨줬고 김계령(11점), 이미선 등에게 연속 10점을 내줘 전반을 43대39로 마치면서 분위기는 삼성생명 쪽으로 넘어갔다.

한편 춘천경기에서는 원정팀 현대가 높이의 열세 속에서 힘든 경기를 펼친 끝에 종료 5.1초전 터진 전주원(9점)의 통렬한 3점포로 우리은행에 53대51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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