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가비’ 수원 2연승 신바람

수원 삼성이 프로축구 2002 삼성 파브 K-리그에서 처음으로 2연승을 달리며 하위권에서 탈출했다.

수원은 1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1라운드 최종전에서 루마니아 출신의 특급용병 가비가 두골을 기록하는 맹활약에 힘입어 10명이 싸우는 숫적인 열세속에서도 홈팀 부천 SK에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기록한 수원은 3승3무3패 승점 12로 7위로 두계단 올라섰다.

산드로-서정원의 수원에 다보-이원식 투톱으로 맞선 이날 양팀의 경기는 결정적인 찬스를 잘 살린 수원이 볼 점유율에서 우위를 보인 부천을 압도했다.

경기 초반 부천에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려 이렇다할 경기를 펼치지 못하던 수원은 전반 9분 단 한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산드로가 아크 오른쪽에서 골문을 등지고 가슴으로 볼을 받아 떨어뜨린 것을 가비가 25m짜리 오른발 슈팅을 날린 것을 부천 골키퍼 최 현이 넘어지며 손을 대봤으나 볼은 그대로 오른쪽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가비의 선취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수원은 전반 12분 이기형이 우중간에서 얻은 프리킥을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으나 부천 골키퍼 최 현의 선방에 막힌 뒤 15분께 한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잘 넘겨 전반을 1대0으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후반들어서도 미드필드에서 조직적인 패스를 앞세운 부천에 밀리던 수원은 고종수와 데니스를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으나 39분 심판의 데니스에 대한 석연치 않은 경고판정에 항의하던 산드로가 퇴장 당해 10명이 싸우는 부담을 안았다.

그러나 수원은 부천의 공격을 잘 막아낸 뒤 후반 46분 아크 정면에서 가비가 상대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오른발로 가볍게 로빙슛을 성공시켜 완승을 거두었다.

한편 안양경기에서는 원정팀 전북 현대가 김도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안양은 전반 26분 뚜따와 27분 안드레의 중거리슛이 잇따라 전북 골키퍼 이용발의 선방에 막혔고, 35분에도 뚜따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넘기며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후반들어서도 안양은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나갔으나 23분 전북 김도훈에 결승골을 내줬다.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양현정이 아크 왼쪽에 있던 김도훈에게 센터링한 것을 잡아 골지역까지 치고들어가 왼발 슛한것이 안양 골키퍼 신의손 몸에 맞고 골문안으로 굴러들어갔다.

또 성남도 포항 원정경기에서 전·후반 코난, 김기남에 연속골을 허용해 0대2로 완패했다./황선학·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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