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의 새내기 투수 조용준(23)이 방어율왕 타이틀 획득을 향한 조용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후반기들어 상승세를 보이며 현대의 특급 마무리로 활약하며 10일 현재 17세이브포인트로 구원투수부문 4위에 올라있지만 정작 조용준이 욕심내고 있는 것은 구원왕이 아닌 방어율부문 타이틀이다.
조용준은 이날 현재까지 78이닝에 등판, 24실점(18자책점)으로 2.08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방어율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송골매’ 송진우(한화)의 3.00보다 1점 가까이 낮은 것으로 규정이닝만 채우면 단숨에 선두권으로 나설 수 있는 상태다.
조용준은 규정이닝에 9이닝이 부족한 상태로 이는 앞으로 남은 후반기동안 언제든 채울 수 있어 방어율 순위표의 상위권에 나서는 것은 시간문제다.
프로데뷔 첫해에 방어율왕을 목표로 하고있는 조용준의 경쟁 상대는 송진우와 이 부문 2,3위를 달리고 있는 이승호(3.15), 채병룡(3.21·이상 SK)보다 오히려 자신과 함께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해 ‘재야’에 머물러 있는 노장진(28).
규정이닝에 7.1이닝 부족한 노장진은 이날까지 84.2이닝을 던져 21실점(19자책점)으로 2.02의 방어율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조용준과 노장진은 규정이닝을 채울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말이나 9월초쯤에는 나란히 방어율부문 선두권에서 치열한 순위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한편 신인왕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조용준은 시속 140km대에 이르는 빠른 슬라이더가 일품으로 ‘조라이더라’는 별명을 얻고있다.
방어율왕에 오르면 자연적으로 신인왕 타이틀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라는 것을 잘 알고있는 조용준은 신인답지 않은 대담함과 패기로 언제든 마운드에 오를 채비를 갖추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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