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현대 ’창 Vs 방패’ 재격돌

‘삼성생명의 창과 현대 방패의 대결’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지는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은 공격력을 앞세운 수원 삼성생명의 창과 압박수비를 자랑하는 청주 현대의 방패 대결로 압축된다.

삼성생명은 1차전에서 주전 전원이 두자리 수의 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2차전에서는 현대의 전면 밀착수비에 말려들어 여름리그 우승의 향방을 원점으로 돌려 놨다.

양팀은 사실상 우승의 분수령이 될 3차전에서는 반드시 승리, 정상으로 가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벼르고 있는 만큼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하지만 오히려 다급해진 쪽은 먼저 1승을 올렸던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생명.

삼성생명은 1차전에서 처음부터 전면 강압수비로 덤벼든 현대에게 초반 고전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상대의 체력소모를 틈 타 변연하와 박정은 등의 고른 득점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2차전에서도 현대가 똑같은 작전으로 맞섰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 채 허둥대는 모습을 보여 3차전에서 승리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됐다.

삼성생명으로서는 상대의 끈질긴 수비를 뚫고 2차전에서 각각 9점과 11점으로 부진했던 박정은, 변연하의 득점포를 어떻게 재가동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차전에 쓴맛을 봤다가 같은 처방으로 뒤늦게 재미를 본 현대는 3차전에서도 초반부터 전면 강압수비로 나설 공산이 크다.

현대는 삼성생명의 득점력이 우위에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3차전에서 어떻게든 상대를 70점 이하로 묶기위해 추가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현대는 2차전에서 플레이메이커 전주원이 후반 오른 무릎 부상으로 빠지며 나타난 공백을 오히려 노장 권은정과 박명애가 잘 메꿔준데다 체력 부담까지 덜어줘 한껏 고무된 상태다.

그러나 현대로서는 챔프전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는 정윤숙과 전주원의 득점력을 얼마만큼 끌어올리느냐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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