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골골! 샤샤, 용병 최초 왕

‘유고특급’ 샤샤(성남)가 프로축구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별중의 별’로 빛났다.

샤샤는 15일 서울 상암월드컵구장에서 열린 2002 프로축구 푸마 올스타전에서 후반 투입돼 4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쳐 중부팀(수원 안양 성남 부천 대전)이 남부팀(포항 부산 전남 전북 울산)을 6대1로 대파하는 데 최고 수훈선수가 됐다.

이로써 올스타전 사상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샤샤는 외국인 첫 용병 MVP로 탄생했다.

6만 관중이 스탠드를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 전반은 남부팀이 중부를 압도했다.

콜롬비아 용병 하리(부산)의 재치있는 볼배급을 바탕으로 이동국(포항)과 이천수(울산)가 자리를 바꿔가며 중부팀 진영을 공략한 남부는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으나 중부 골키퍼 신의 손의 선방과 골문을 비껴가 득점에 실패했다.

남부는 전반 27분 하리의 절묘한 연결을 받은 이동국이 문전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무산됐다.

수세에 몰리며 간헐적으로 역습을 노리던 중부팀은 전반 33분 고종수가 골지역 왼쪽에서 골키퍼와 1:1로 맞서는 기회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린 것이 골포스트를 살짝 비켜가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쳤다.

후반전은 전반과 정반대의 양상.

샤샤와 다보(부천) 두 용병 골잡이를 공격 최전방에 내세운 중부는 후반 5분 샤샤가 첫 골을 터뜨렸다.

신태용의 오른쪽 코너킥을 문전에서 여유있게 머리로 받아 넣어 골네트를 출렁이게 했다.

이어 샤샤는 후반 15분 다보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슈팅이 남부의 골키퍼 이용발이 넘어지며 쳐내자 기다렸다는 듯 달려들며 가볍게 밀어넣었다.

중부는 2분 뒤 김남일(전남)의 도움을 받은 이동국에 만회골을 내줬으나 후반 21분 이관우(대전)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샤샤가 수비 1명과 골키퍼까지 제치고 왼발슛을 성공시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승세를 굳힌 중부는 후반 28분 다보가 신태용과 2:1 패스를 주고받으며 추가골을 기록했고, 42분에는 또다시 샤샤가 다보의 도움으로 자신의 네번째 골을 넣은데 이어 43분에는 샤샤의 도움으로 신태용이 왼발슛을 성공시켜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하프타임을 이용해 열린 ‘캐넌슛 컨테스트’에서는 99년 우승자인 ‘미사일포’ 이기형(수원)이 138km를 기록, 김남일(전남·130km)을 제치고 3년만에 1위에 올라 5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또 10개구단 선수와 코칭스태프 구단 프런트, 서포터즈 등이 이어달린 ‘올스타릴레이’에서는 성남이 전북을 따돌리고 우승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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