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구치소 주규태소장 ’봉사활동 통해 교정교화’

“교도기관 수용자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돕는다는 마음을 갖도록 한다면 교정교화의 절반은 이뤄진 것입니다”

지난달 신임 인천구치소장으로 부임한 주규태 소장이 기결수들을 대상으로 장애인시설·보육원에 대한 봉사활동 등 교육사업에 주력, 큰 효과를 내고 있다.

주 소장은 1달여 남짓한 기간 동안 장애인 보호시설과 보육원에 20여명의 수용자를 보내 봉사활동을 하도록 주선했다.

수용자들을 보내겠다는 제의에 처음에는 사양하던 복지기관들도 이들이 봉사활동을 다녀간 뒤에는 ‘추가로 더 와 줄 수 없느냐’는 문의를 해 오고 있다.

봉사활동을 다녀온 징역 3년의 기결수 신영철씨(28·가명)는 ‘소망의 집’을 다녀온 뒤 자신보다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인 장애인들의 어려움에 눈시울을 적셨다.

신씨는 “2년만에 사회에 나가 장애인의 몸을 씻어 주면서 지나온 저의 잘못을 반성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주소장은 또 2년 이상 모범수용자 6명에 대해 4박5일과 1박2일간의 일시 휴가와 외박을 시행했다.

잠시나마 가족의 품에 안겼던 수용자들은 복귀 후 더욱 밝은 수용생활을 하며 장래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소장은 기존의 컴퓨터 교육을 확대해 4개반 76명으로 대상자를 늘렸고, 가천길대학을 찾아가 대학측으로부터 컴퓨터 관련 교수지원도 약속 받았다.

특히 수용자의 도자기 공예촌 방문에 이어 구치소 전체 방에 TV 모니터를 설치하는 사업도 진행중이며, 기존의 한자학습과 취업사업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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