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체육회가 전국체전의 전력강화와 취약종목 보강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운동팀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 타 시·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 19일 2002세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현희(25·도체육회)가 한국펜싱 사상 최초로 여자 에페 금메달을 획득하며 급부상한 도체육회 운동팀은 현재 여자펜싱과 여자역도, 우슈, 여자체조, 보디빌딩 등 5개팀이다.
여기에 정식 창단은 하지 않았지만 올해 부터 훈련비를 보조하며 운영되고 있는 조정과 여자사이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효자종목.
당초 도체육회는 지난 95년말 가장 취약종목으로 여겨졌던 롤러 종목의 전력 보강을 위해 궁여지책(?)으로 여자 롤러팀(현 안양시청팀)을 처음 창단했었다.
그러나 여자롤러팀이 전국체전에서 경기도의 우승에 큰 기여를 하며 여자역도와 체조, 펜싱, 보디빌딩, 우슈 등을 잇따라 창단한 도체육회는 이들 종목들이 기대이상의 호성적을 거두며 값진 결실을 맺고 있다.
특히 이번에 세계 1인자를 배출한 펜싱과 아직 정식 창단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 대회를 연속 제패한 조정, 여자역도의 ‘차세대 기대주’ 김미경을 보유한 여자역도, 국내 1인자 박찬대가 이끄는 우슈 등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
또 보디빌딩과 여자체조, 사이클팀도 안정된 전력으로 오는 11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경기도의 정상탈환에 큰 기여를 할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국체전을 위해 창단된 도체육회팀 가운데는 9월 부산아시안게임에 현희(펜싱)를 비롯 우제문, 임원혁(이상 조정), 김미경(역도) 등 4명의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게 돼 국위선양에도 한몫을 담당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도체육회 이정남 사무처장(58)은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훈련에 매진, 각종 대회에서 낭보를 띄우는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선수들이 맘놓고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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