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구장 일반차량 주차금지

오는 2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아르헨티나 청소년대표팀 평가전이 주최측인 대한축구협회의 경기장 구역내 일반차량 전면 주차금지 계획으로 인해 극심한 교통혼잡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20일 대한축구협회와 경찰 등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지난 16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이날 경기에 축구계 인사와 국회의원, 지역 기관·단체장 등에 2천700매의 초청장을 발송, 이들의 편의를 위해 경기장 구역내 전 주차장에 대해 일반 관람객들의 차량을 전면 통제해 줄 것을 경찰에 요청했다.

그러나 경찰은 경기장 구역내 2천748면의 주차공간을 초청인사들에게 배려하고 일반 차량의 출입을 통제할 경우 경기장 주변 학교 등 5곳에 마련한 임시주차장(약 1천500대 수용) 만으로는 관중들이 몰고온 차량을 수용할 수 없어 큰 혼잡이 예상된다며 우려하고 있다.

특히 최근 월드컵 여파로 프로축구 관중수가 급격히 늘어나며 경기당 평균 5천∼6천대의 차량이 몰리면서 경기장 구역내 주차장은 물론 임시 주차장과 도로 일부에 주차를 해도 부족한 실정이어서 경기장 구역내 주차장을 통제할 경우 주차대란은 불보듯 뻔하다는 주장이다.

이와관련 경찰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K-리그에 200여명의 경찰과 교통봉사대를 투입해 3단계로 나눠 경기장에서 가까운 곳부터 차량을 주차시키고 있다”며 “축구협회의 요청대로 주차를 시킬 경우 교통대란은 물론 시민들의 반발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위해 협회의 요청과 관계없이 K-리그때와 똑같은 방법으로로 주차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통상적인 관례상 축구계 인사와 관련 단체장 등에게 초청장을 보냈다”며 “수원구장이 대중교통 부족으로 대부분의 관중들이 자가용을 이용한다는 말을 듣고 관계기관과 이에 관해 재협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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