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이하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이 ‘해결사’ 최성국(고려대)의 활약에 힘입어 세계최강인 아르헨티나 청소년대표팀을 꺾었다.
한국은 22일 수원월드컵구장에서 벌어진 교보생명초청 청소년국가대표팀 평가전 1차전에서 전반 열세를 딛고 후반에 터진 ‘한국의 마라도나’ 최성국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지난해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우승팀인 아르헨티나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최성국은 이날 단연 돋보이는 개인기를 바탕으로 페널티킥을 유도한데 이어 직접 골을 성공시켜 한국축구의 ‘차세대 스타’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91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이 1대0으로 승리한 것을 포함, 역대 전적에서 2승1무로 우위를 보였다.
최성국과 정조국(대신고)을 투톱으로 전형적인 4-4-2 전술로 나선 한국은 3-5-2로 맞선 아르헨티나에 전반 내내 고전하며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중앙공격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패턴으로 아르헨티나 진영을 공략한 한국은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린데다 잦은 패스미스로 개인기가 뛰어난 상대에 자주 역습을 허용했다.
전반 20분과 30분 에레라에게 연속 슈팅기회를 내줬으나 골키퍼 염동균(전남)의 선방과 골대를 비껴나가는 바람에 위기를 모면한 한국은 38분께 사발레타가 아크 정면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 몸맞고 아웃 돼 실점을 내주지 않고 전반을 마쳤다.
전반전에 제대로 슈팅한번 날리지 못한 한국은 후반들어 이종민(수원 삼성)을 활용한 측면돌파가 먹혀들며 공격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후반 7분께 카루스카의 센터링에 이은 사발레타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는 위기를 한차례 넘긴 한국은 11분 최성국이 상대 페널티지역을 돌파하다 수비수 바르보사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최성국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오른쪽 구석쪽으로 찬 것이 골키퍼 에베르토의 손맞고 들어가 결승골을 기록했다.
선제골로 사기가 오른 한국은 18분 김치우(중앙대)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이 골포스트를 비껴갔고, 46분에는 미드필드 우중간 30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진규(안동고)가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에베르토가 넘어지며 쳐내 추가득점 기회를 놓쳤다.
한편 양팀간 2차 평가전은 오는 25일 오후 6시30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