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고용차별은 굴뚝산업 관념이다. 디지털시대의 고용노동엔 성별의 차이가 있을 수 없다. 고용평등의 경영합리화는 단순히 구시대적 관념 타파에 국한하는 게 아니다. 근로자의 능력 극대화에 남녀의 차별이 철폐돼야 한다. 참다운 평등은 제한 당한 여성의 잠재능력을 성별을 초월, 리더수준으로 까지 무한히 개발하는데 있다.
삼성전자는 이 점에서 가히 선도기업의 평가를 받고 있다. 직급 및 임금체계의 불합리한 성차별을 없앤지 오래다. 보육시설을 두고 육아휴직제를 도입했으며 여성상담소를 운영, 여성근로자의 권익조성에 크게 기여했다. 무엇보다 획기적인 것은 여성능력 개발을 위한 과감한 투자다. 지난 3년동안 연 7만여명을 교육시키는데 만도 투자액이 100억원에 이른다. 여성인재를 키운 것이다. 지난해 고졸 사원을 포함, 100여명의 여성과장을 대폭 배출시킨 파격적 승진인사도 이에 힘입은 바가 큰 것으로 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등 주력상품의 가격상승 및 판매호조로 지난 상반기 최대의 경영실적을 올렸다. 세계 초일류 기업을 지향하는 저력은 호황 땐 불황에 대비하고 불황 땐 호황을 염두에 두는 폭넓은 경영진의 안목, 그리고 부단한 신상품 및 마케팅 개발에 연유하는 것은 물론이다. 하반기에 5조원으로 잡았던 12인치 웨이퍼 및 휴대전화 설비, 5세대 TFT-LCD 분야 등 투자계획에 추가로 1조5천억원을 더 늘리기로 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삼성 특유의 경영가족주의는 금상첨화다. 경영자와 종업원이 명실공히 한 가족으로 인식하는 온정주의 경영방식은 종사원 저마다 능력을 극대화 하고 있다. 곧 4년만에 다시 직원수 5만명 시대를 맞는 사세 신장을 이룩하게 됐다. 남녀 고용평등의 성공 또한 이같은 경영가족주의 영향이 크다고 판단한다.
엊그제 삼성전자서 방용석 노동부장관과 회사관계자, 사원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남녀 고용평등 우수기업’ 현판식은 이래서 참으로 뜻깊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여성인력 활용에 관한 중장기 연구를 전략과제로 삼는 미래지향적 의지는 더욱 마음 든든하다. 우리는 세계 굴지의 삼성전자가 평소 지역사회에 있는 것을 긍지로 삼아왔다. 지역사회 지역주민과 항상 함께하는 삼성전자의 높은 기업 모럴 또한 잊지 않는다. 우리는 이번 ‘남녀 고용평등 대상’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각별한 지역주민의 애정속에 더 무궁한 장족의 발전이 있기를 기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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