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河
미국 뉴욕에서 활동중인 동화작가 최양숙씨(35)의 동화 ‘이름 항아리(The Name Jar)’가 시카고 공립도서관의 ‘2002 최우수 아동도서’와 국제도서협회의 ‘교사 선정 아동 도서상’에 선정됐다. ‘이름 항아리’는 컴퓨터 일러스트 대신 유화로 그림을 그려 한국분위기가 물씬 나는 동화책으로 2001년 미국 크놉프출판사에서 출간됐다.
미국으로 이민 온 소녀 은혜가 초등학교에 다니며 할머니가 준 ‘이은혜’라는 자신의 이름과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최양숙씨는 상명대 가정교육과를 졸업하고 1991년 미국으로 가 미시간 켄달 아트디자인 칼리지와 뉴욕의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스테파니 이(17·한국명 이현지)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단 1명뿐인 학생교육위원으로 선정됐다. 각 학교와 교육구에서 추천한 280여명의 후보를 제치고 성인 2명과 함께 신임 교육위원이 된 것이다.
오는 9월 12학년(고3)이 되는 이양은 지난 4월 사이언스볼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캘리포니아주 학생회 간부로도 활동, 2001년 주지사 장학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교포 2세인 이양은 앞으로 1년간 10명의 성인 교육위원들과 교육정책 결정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태미 정 류(41·한국명 정영은)는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지방법원 판사로 임명됐다. 지난 1998년 12월 임명된 마크 김 LA 카운티 지법판사에 이어 한국계로는 두번째 현역 판사이자 첫 여성판사다.
교포 1.5세인 류 판사는 서울에서 태어나 10세 때 괌으로 이민갔다. 1987년 UCLA 법대를 졸업, 1998년부터 주 검찰에서 보건 및 교육담당 차장검사로 일해 왔다. 그는 특히 1999년 캘리포니아주 등 36개주가 필립 모리스 등 담배회사를 상대로 제기해 승소한 2천80억달러 배상 소송에서 한몫을 하기도 했다.
어찌 최양숙, 이현지, 정영은씨 뿐이겠는가. 요즘 미국에서 들려오는 여성 교포들의 소식은 활력이 넘친다. 한국여성들이 자랑스럽고 미국에서 떳떳하게 살고 있는 교포들의 노력이 믿음직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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