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 선두 독주

성남 일화가 프로축구 2002 삼성 파브 K-리그에서 선두를 질주, ‘천하통일’을 향한 쾌속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수퍼컵과 아디다스컵 우승팀인 성남은 24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라운드 홈 경기에서 무려 7골을 주고받는 혈전 끝에 황연석의 2골 활약에 힘입어 역시 우성용이 두골을 성공시킨 부산 아이콘스에 4대3으로 신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성남은 6승4무2패로 승점 22를 확보, 선두자리를 확고하게 지켰다.

성남은 전반 시작 1분만에 이리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부산 우성용에게 14분 동점골과 35분 역전골을 허용하며 1대2로 뒤진 가운데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성남은 후반 6분 신태용이 동점골을 터뜨려 2대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12분 황연석이 헤딩슛으로 재역전골을 터뜨려 3대2로 앞서나갔다.

이어 성남은 후반 20분 부산 디디에게 3번째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26분 황연석이 통쾌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작렬시켜 치열했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또 25일 안양경기에서는 홈팀 안양 LG가 경기 종료직전 진순진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전남 드래곤즈와 힘겹게 1대1로 비겼다.

안양은 이날 전반 여러차례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득점없이 마친 뒤 후반시작 2분만에 선제골을 빼앗겼다.

박종우의 오른쪽 코너킥을 안양 수비수가 걷어낸 것을 페널티지역 정면에 있던 주영호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자 문전에 있던 신병호가 오른발로 살짝 방향을 바꿔 첫 골을 성공시켰다.

반격에 나선 안양은 좀처럼 동점골을 기록하지 못하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긴 후반 46분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진순진이 침착하게 차넣어 1대1 동점을 만들며 단독 2위를 지켰다.

대전 원정경기에 나선 부천 SK는 후반 1분 윤정춘이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14분에 대전 시티즌 콜리에게 동점골을 내줘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편 24일 수원경기에서는 하위권 탈출에 목이 마른 홈팀 수원 삼성이 울산 현대와 천신만고 끝에 1대1 무승부를 기록, 또다시 승수쌓기에 실패했다.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친 수원은 후반 20분 울산 전재운의 오른쪽 코너킥을 문전에서 파울링뇨가 가볍게 헤딩슛, 선제골을 빼앗겼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6분 뒤 고종수가 오른쪽 골모서리 부근에서 날린 프리킥을 이기형이 문전에서 헤딩슛한 것이 울산 골키퍼 서동명의 손맞고 옆으로 흘러 골라인을 넘어서 가까스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황선학·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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