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복 현희 ’금의환향’

2002 세계펜싱선수권대회(포르투갈 리스본)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주부검사’ 현희(25·경기도체육회)가 25일 귀국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펜싱세계선수권을 제패한 현희는 남자에페 동메달리스트인 구교동(울산시청) 등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낸 선수단과 함께 오전 11시 22분 인천공항을 통해 개선, 유용겸 대한펜싱연맹회장과 경기도체육회 관계자, 도펜싱연맹 임원들의 환영을 받았다.

펜싱협회도 플래카드를 내걸고 환대했으며, 출입구 주위에 있던 여행객들도 선수단이 나오자 박수갈채로 맞아주었다.

현희는 간단한 환영행사 뒤 인청공항 2층 파라다이스비즈니스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너무 영광스럽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뜻으로 알고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현희는 우승의 원동력에 대해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메달 획득을 기대하지 않았고 따라서 부담도 없었다. 오히려 편한 마음을 갖고 경기에 나선 것이 통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나는 방어 스타일인 데 상대가 생각대로 공격을 많이 해 주었기 때문에 게임을 쉽게 풀었다”며 우승순간 부모님과 남편은 물론 지금까지 지도해주신 선생님들의 얼굴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한편 현희는 25일 오전 경기도청을 방문, 도지사 접견실에서 도체육회장인 손학규 경기지사로부터 격려금 300만원과 함께 우수선수육성지원금(월 50만원) 증서를 전달받게 된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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