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근무 문제열씨 경기대 석사학위 수여

“우리나라 농업 경쟁력을 향상에 미약하지만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지난 16일 경기대 학위수여식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문제열씨(45·경기도청 농산유통과)는 요즘 직원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농촌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그는 낮에는 도청에서 근무하고 저녁엔 대학원생으로 주경야독 생활을 2년보낸 후 이날 졸업 가운을 입었다.

“동생뻘 되는 학생들 사이에서 수업듣는게 어색했습니다”며 “특히 입학 후 2000년 4월에 열린 고양 꽃 박람회가 겹쳐 너무 바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대학원 생활과 꽃박람회, 과수, 화훼 수출 업무까지 병행하는 바람에 7년동안 피서를 간 적이 없다는 문씨는 김포에서 출생,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81년 김포시청에 공무원으로 첫발을 디딘후 경기도에서만 20년째 근무하고 있다.

문씨의 학위 논문은 ‘수도권 정책의 합리적 전환에 관한 연구’며 수도권 정책과 관련된 ‘경기도의 전환이론과 대안’도 연구했다.

문씨는 이 논문을 통해 “수도권 정책이 국가가경쟁력에 미치는 악영향을 분석, 제도적 개선방안과 정책입안자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문씨는 2000년 11월에는 대통령 표창과 행자부 장관상을 동시에 수상하고 지난해 4월에는 도 전화친절도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씨는 “앞으로 박사과정에 진학해 농촌환경개선, 소득증대 방안을 공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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