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수.이동국 자존심 건 맞대결

2002 삼성 파브 K-리그가 어느덧 2라운드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오빠부대의 원조’고종수(수원 삼성)와 이동국(포항 스틸러스)이 포항에서 40여일만에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펼친다.

또 선두 성남 일화와 올시즌 성남전 무승을 기록중인 부천 SK가 성남에서 1위 고수와 징크스 탈출을 목표로 맞붙고 지난 주말경기에서 유혈사태까지 빚으며 2위에 오른 안양 LG는 홈에서 최하위 대전 시티즌을 맞아 선두추격을 시도한다.

◇수원-포항(포항)

‘축구 명가’의 자존심을 구기며 극도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수원은 ‘앙팡테리블’ 고종수을 앞세워 ‘라이온킹’ 이동국을 앞세운 포항을 제물로 부진탈출을 노리고 있다.

최근 서포터인 ‘그랑블루’와의 간담회까지 갖으며 팀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수원으로서는 포항과의 일전이 남은 시즌 선두권에 도약할 수 있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일전이기 때문에 때문에 승리를 위한 배수의 진을 칠 전망이다.

월드컵 대표팀에서 주전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이운재와 김병지의 대결에도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남-부천(부천)

부천을 상대로 올시즌 2승1무를 기록하고 있는 성남은 특급용병 샤샤와 최근 장신스트라이커의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황연석을 앞세워 무패행진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부천은 감독 교체 등으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전환하고 홈팬들이 보는 앞에서 성남전 무승의 치욕을 씻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안양-대전(안양)

지난 주말 전남과의 경기에서 유혈사태와 심판의 경기운영미숙이라는 최악의 경기를 펼치며 홈팬들을 실망시킨 안양은 대전을 상대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선두와의 격차를 최소화 한다는 계산이다.

안드레의 결장이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패기를 앞세운 대전에 비해 공수의 안정을 보이고 있어 우세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토종 골잡이 우성용과 김도훈을 앞세운 부산 아이콘스와 전북 현대가 부산에서 맞붙고 울산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는 울산에서 경기를 갖는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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