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부진의 늪에 빠진 수원 삼성이 통한의 1분을 버티지 못해 또다시 승리 사냥에 실패했다.
수원은 1일 수원월드컵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2002 삼성 파브 K-리그 홈 경기에서 전반 조성환이 선제골을 기록했으나 경기종료 1분을 남기고 우성용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줘 부산 아이콘스와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15(3승6무4패)를 기록하며 한계단 내려선 9위로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수원은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후 줄곧 교체 투입됐던 고종수를 처음으로 선발 출장시켜 용병 가비와 함께 투 게임메이커를 가동하며 부진 탈출을 노렸으나 전반 25분께 까지 이렇다할 슈팅한번 펼치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수원은 전반 28분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고종수가 왼발로 감아찼으나 부산 골키퍼 김용대의 가슴에 안겨 무산된 뒤 34분에는 고종수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쪽 골지역으로 절묘하게 찔러 준것을 산드로가 달려들며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했지만 역시 김용대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맹공을 퍼붓던 수원은 43분 마침내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미드필드 좌중간에서 얻은 프리킥을 가비가 오른발로 문전을 향해 센터링한 것을 공격에 가담한 조성환이 머리로 받아넣어 선제골을 올렸다.
후반들어 추가골을 노린 수원은 산드로와 미트로가 자리를 바꿔가며 득점기회를 노렸으나 번번히 상대 수비에 막혔다.
수원은 종반들어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면서 후반 30분이후 부산에 주도권을 빼앗기다 경기종료 1분을 남기고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44분 황철민의 왼쪽 코너킥을 윤희준이 헤딩으로 연결해주자 문전에 있던 우성용이 머리로 가볍게 밀어넣어 수원의 목타는 1승을 저지했다.
한편 부천경기에서는 최윤겸 감독이 마지막 지휘봉을 잡은 부천 SK가 최문식의 동점골과 안승인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히카르도가 선제골을 기록한 안양 LG를 2대1로 누르고 7위로 두계단 도약했다.
부천은 전반 2분만에 안양 히카르도에게 선제골을 빼앗기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전반 45분 최문식이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후반 25분 안승인이 천금같은 결승골을 뽑아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또 전주경기에서 선두 성남 일화는 전북 현대와 6골을 주고받는 혈전끝에 3대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승점 26으로 여전히 단독 선두를 지켰다.
/황선학·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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