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의 주역 김태영-홍명보-최진철 라인을 이을 영파워 스리백 수비라인이 뜬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축구 아시안게임대표팀이 소집 이틀째인 3일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남북통일축구경기에 대비한 전술훈련을 실시하면서 왼쪽부터 조성환(20·수원)-박요셉(22·안양)-조병국(21·수원)으로 이어지는 스리백 수비라인을 테스트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예비멤버들을 살펴보면 공격 및 미드필드 라인에 이천수(울산), 최태욱(안양), 현영민(울산) 등 월드컵대표들을 포함한 충분한 재원이 있는 반면 월드컵때 30대 노장들이 이끌던 수비라인은 처음부터 새롭게 구성해야 하는 상황.
비록 남북경기와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를 통해 노장선수들이 수비라인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지만 일단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이들 젊은 3인방의 가능성을 테스트하며 자생력을 키웠다.
어린 나이에 프로에 입문한 이들은 비록 월드컵호에 승선하지는 못했지만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고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경력이 있는데서 보듯 일찌감치 수비진의 차세대 주자로 손꼽혔던 기대주들.
이날 최강희 코치의 지도아래 수비 및 미드필더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훈련에서 이들 3인방은 수비형 미드필더 김동진(안양)과 박동혁(전북), 좌우 미드필더 현영민, 박규선(울산)과 함께 북한의 공격스타일에 적응하기 위해 호흡을 맞췄다.
이날 훈련에서 최강희 코치는 빠져 들어가는 공격수를 향해 무모하리만큼 집요하게 롱패스를 날리는 북한의 공격루트를 차단하는 방법을 숙지시키는 한편 이들의 리더 격인 중앙 수비수 박요셉의 움직임을 꼼꼼하게 지시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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