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팡테리블’ 고종수가 최소경기 ‘30-30클럽(골-도움)’에 가입하며 벼랑끝에 선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수원 삼성은 4일 전주월드컵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2 삼성 파브 K-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고종수가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활약에 힘입어 에드밀손이 한골을 만회한 전북 현대를 2대1로 따돌리고 5경기만에 승리를 맛봤다.
고종수는 이날 1골을 추가, 114경기만에 30골-32도움을 기록, 프로통산 최소경기(종전 133경기) 30-30클럽에 가입했다.
이로써 수원은 4승6무4패로 승점 18을 기록, 7위로 두계단 뛰어올랐다.
수원은 공·수의 핵인 산드로와 데니스, 조성환, 조병국이 빠져 공격수 박건하를 수비에 내세우는 등 궁여지책으로 나섰으나 조직력 난조와 전북의 거센 공격에 전반 중반까지 이끌려 다녔다.
전반 29분과 43분 미트로의 헤딩슛이 잇따라 골대를 맞고나오는 불운으로 득점치 못한 수원은 후반 4분만에 선제골을 뽑아 주도권을 잡았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미트로의 짧은 패스를 받은 고종수가 아크 정면에서 돌아들어가는 서정원에게 찔러준 볼을 서정원이 잡아 치고들어가며 오른발 슛, 골네트를 흔들었다. 자신의 올시즌 첫 골.
이후 고종수의 재치있는 볼배급과 조현두, 서정원의 측면돌파가 살아나며 추가골을 노리던 수원은 후반 41분 고종수가 센터서클 부근 자기 진영에서 전북 골키퍼 이용발이 나온 것을 보고 왼발로 길게 띄워찬 볼이 그대로 꽂혀 2대0으로 앞서나갔다.
수원은 경기종료 1분을 남긴 후반 48분 전북 에드밀손에 한골을 내줬으나 1골차의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한편 성남경기에서 1위 성남은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이리네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2위 안양 LG를 1대0으로 제압,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성남은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전반 41분 미드필드 우측에서 샤샤가 땅볼로 찔러준 볼을 안양 왕정현이 차내려다 빠뜨린 것을 김대의가 잡아 골지역 왼쪽에 있던 이리네에게 연결해 주자 이를 왼발로 강하게 슈팅, 결승골을 기록했다.
또 부천 SK는 울산 원정경기에서 전반 울산의 김현석과 이길용에게 연속골을 내줬으나 전반 24분 김기동의 만회골과 후반 6분 이임생의 동점골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황선학·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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