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가 끝난 뒤 네덜란드로 돌아갔다가 59일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거스 히딩크 감독은 “열렬한 환영에 감사한다”며 “한국축구를 도울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온 만큼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히딩크 감독과의 일문일답.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가.
▲휴가 15일을 즐긴 후 PSV 아인트호벤에서 감독을 맡고 있다. 한국에서 너무 큰 성공을 거둬 유럽에 돌아가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역사적인 남북통일축구에 초청받아 한국을 다시 방문하게 돼 기쁘다.
-대한축구협회가 기술자문역을 제안했는데.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다.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
-현재 유럽에서 월드컵 당시 한국축구의 성공을 느낄 수 있는가.
▲그렇다. 얼마 전 유럽 몇 나라를 여행하면서 많은 사람이 나에게 한국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이 큰 업적을 이뤘다고 얘기했지만 국민의 응원을 더 칭찬했다. 한국의 응원문화가 세계적인 모범이 되고 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는데.
▲한국축구는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 따라서 세대교체를 위해 젊은 선수들의 경험을 키우는 일이 필요하다.
-2년 후 한국축구 감독으로 다시 복귀할 수 있는 지.
▲2004년 올림픽과 2006년 월드컵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는 만큼 먼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다.
-한국이 최근 끔찍한 태풍피해를 당했는데.
▲한국의 태풍 피해에 대해 들었다. 아주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피해를 당한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무엇인가 공헌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축힘을 모아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
―한국에서 있는 5일간의 스케줄은.
▲우선 한국에서 펼쳐지는 여러 경기도 보겠다. 시간이 나는대로 월드컵 때 함께 지냈던 선수와 코치 등 여러 사람을 만날 것이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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