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工 시즌 2관왕 ’정상슈팅’

고교축구의 ‘신흥명가’ 수원공고가 제57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에서 대회 첫 우승,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수원공고는 6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강릉농공고와의 결승전에서 전반 김민호가 선제골을 뽑았으나 후반 동점골을 내줘 1대1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 끝에 8대7로 신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이로써 수원공고는 지난 5월 청룡기 전국중·고축구대회에 이어 시즌 두번째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수원공고는 전반 13분과 14분 박용환, 김민호의 슛이 잇따라 골문을 벗어나 득점을 올리지 못하다 24분 김민호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조윤성이 문전을 향해 센터링한 볼을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김민호가 잡아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켜 전반을 1대0으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그러나 수원공고는 후반 시작 7분만에 동점골을 빼앗겼다.

오른쪽 코너부근에서 올라온 볼을 골키퍼 최병삼이 상대 공격수와 함께 솟아올라 잡았다 놓친 것을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강릉농공고 신민호가 달려들며 왼발로 밀어넣어 1대1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수원공고는 맹공을 퍼부었으나 추가골을 얻는데 실패했고,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에서 힘겹게 승리했다.

한편 수원공고 오창식은 대회 최우수선수상(MVP)과 수비상을 받았고, 5골을 기록한 김민호는 김영철(성남 풍생고)과 함께 득점왕에 뽑혔다.

또 최병삼과 정윤성은 각각 GK상과 도움상을, 이학종 감독은 지도자상을 수상하는 등 개인상을 독식했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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