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죽음의 바다’로 알려졌던 시화호에서 8일 수백명이 참가하는 수영대회가 열린다.
6일 안산 YMCA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8일 안산과 시흥 등에 걸쳐 있는 시화호 방조제에서 450여명의 수영 마니아들이 참가하는 ‘전국 장거리(3km)핀수영대회’가 개최된다.
이날 대회는 방조제 관문에서 출발, 1.5㎞를 헤엄친 뒤 다시 관문으로 돌아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안산 YMCA 김준수 부장은 “지난달 하순 10여명이 시화호에서 직접 수영을 해봤다”며 “수영 장소로 정한 곳의 수질은 몸으로 느끼기에 미사리나 충주호 수질보다 나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행사 주최측은 “시화호가 한강 다음으로 수도권에서 수영대회를 열기에 최적의 장소임에도 오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활용되지 못해 시화호를 친환경적 생활공간으로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대회를 마련했다”며 “대회 홈페이지(http://www.ansanymca.or.kr/fin/)에 수영대회 참가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4년 물막이 공사 완료 이후 급속히 수질이 악화됐던 시화호는 현재 담수호계획이 백지화됨에 따라 해수호로 관리되고 있다.
/안산=김재홍기자 kimjh1@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