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9회말 ’통한의 눈물’

현대가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에서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선두권 추격에 실패했다.

현대는 8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페넌트레이스 SK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말 마무리 투수 조용준과 유격수 박진만의 잇따른 실책으로 3점을 헌납, 3대4로 역전패 했다.

이로써 현대는 57승5무45패를 기록, 이날 두산에 패한 선두 기아와 여전히 4.5경기차를 유지하며 기아, 삼성에이어 3위를 지켰다.

현대의 마무리 전문인 신예 조용준은 8회 1사후 등판 1.2이닝 동안 2안타, 1사사구로 3점을 실점해 11경기 연속 구원행진에 종지부를 찍으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현대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5회초 선두타자 박진만이 볼넷으로 진루한 뒤 1사후 SK 선발 김상진의 보크로 2루로 진루, 박진만의 3루타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현대는 계속된 1사 3루의 찬스에서 박재홍의 희생플라이로 추가득점, 2대0으로 앞서나갔다.

반격에 나선 SK도 막바로 이어진 5회말 공격에서 첫타자 이호준이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으나 현대는 6회초 박진만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추가, 3대1로 달아났다.

8회까지 2점차 리드를 지키던 현대는 8회 1사후 등판한 조용준이 9회말 선두타자 김민재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이진영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조용준은 최태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채종범을 몸에맞는 볼로 진루시켜 1사 만루를 허용했다.

조용준은 페르난데스의 타구를 홈에 악송구해 1점을 내준 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박진만의 실책으로 이진영과 채종범이 연속 홈을 밟아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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