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군 의용소방대연합회 회원 90여명은 지난 7·8 양일간 수해를 당한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천곡1리와 과수농가를 방문, 복구작업을 벌였다.
대원들은 이날 이번 태풍으로 가옥이 붕괴되면서 매몰된 가재도구를 꺼내 수해 현장에서 2㎞가량 떨어진 남대천까지 이송, 깨끗히 닦아 냈으며, 민가로 흘러들어온 토사를 제거하기도 했다.
또 과수원에서 낙과와 과수나무의 오물 등을 제거하는 한편, 축산농가에서 미처 처분하지 못한 죽은 돼지 2백여마리를 땅에 묻기도 했다.
주민 김모씨(53)는 “지난 97·99·2000년 경기북부지역 수해시 TV로 보며 안타까워 하면서도 봉사활동을 가겠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의용소방대원들이 이처럼 수해복구에 적극 참가해 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선구 군내면 의용소방대장(46)은 “TV에서 본 것보다 실제로 참가해 보니 피해가 너무나 심각했다”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부족한 수해물품이 조속히 전달돼 추위가 닥치기전에 응급복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이재학기자 jh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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