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월드컵 이전으로 회귀중’

월드컵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프로축구가 최근 현저한 관중 감소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11일 주중경기로 치러진 2002 삼성 파브 K리그 5경기에서 입장한 관중수는 모두 5만4천448명으로 경기장 당 평균 1만889명.

지난달 28일 5경기 5만9천185명, 지난 4일 5만7천243명을 기록한데 이어 최근 세차례 주중경기에서 연속으로 5만명대(5경기 기준) 관중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관중수는 계속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5만명 대로 접어들기 직전에 치른 주중경기인 지난 7월31일 5경기에서 12만7천544명으로 경기당 평균 2만5천508명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40여일 사이에 관중수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셈.

지난해 같은 시기의 주중경기인 9월5일의 정규리그 5경기의 관중수가 5만3천325명이었음을 감안하면 벌써부터 프로축구가 예전의 그라운드 풍경으로 돌아가는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생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관중 감소에는 방학이 끝나면서 학생 관중이 줄어든 것을 포함해 몇가지 외부적인 요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월드컵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경기장을 찾게 된 관중들을 고정 관중으로 만들지 못한 각 구단과 프로연맹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

이와 함께 해외에 진출한 송종국(네덜란드), 이을용(터키)의 공백과 퇴장에 따른 출장정지와 해외이적 문제로 ‘속병’을 앓고 있는 김남일(전남)의 결장, 아시안게임 대표들의 조기차출 등에 따른 ‘스타부재’도 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성남 일화가 9월 들어 본격적인 독주체제를 갖추면서 치열한 선두다툼이 주는 아기자기한 재미가 감소했다는 점도 관중감소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재 각 팀들은 관중유치를 위한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역부족이어서 경기의 질적인 향상과 심판 자질함양, 스타육성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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