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5연승 시즌 9승 달성

에이스의 면모를 완전히 회복한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애틀을 5연승 제물로 삼으며 시즌 9승을 거뒀다.

박찬호는 13일 텍사스의 앨링털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애틀과의 경기에 선발등판, 5.1이닝동안 삼진 7, 볼넷 3개와 안타 8개로 3실점 팀의 7대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4일 양키스전부터 5연승하는 파죽지세를 이어간 박찬호는 이로써 시즌 9승6패를 기록했고 방어율도 올시즌 처음으로 5점대(5.96)로 낮췄다.

박찬호는 앞으로 선발 등판이 예상되는 3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6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게 된다.

한일 최고의 스타끼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박찬호는 스즈키 이치로를 상대로 3타수 1안타 1삼진으로 선전했다.

1회 톱타자 이치로와 데시 렐라포드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에드가 마르티네스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1사 2.3루의 위기에서 존 올러루드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1회말 팀이 마이클 영의 홈런 등으로 곧바로 2대2 동점을 만든 박찬호는 2회에도 1사 2.3루의 찬스를 허용했지만 이치로를 1루수 땅볼, 렐라포드는 삼진으로 막았다.

3회 상대 클린업트리오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4회에도 2사 1.2루에서 이치로를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팀이 4회 3득점해 역전에 성공하고 5회에도 허버트 페리의 적시 2루타 등으로 2점을 보태 7대2로 앞서 나가며 승리를 가시권에 뒀다.

5회를 볼넷 1개만 내주고 넘긴 박찬호는 6회 제구력 난조로 선두 타자 루벤 시에라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낸 뒤 1사후 댄 윌슨과 마이크 카메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주고 C.J. 니코스키에게 마운드를 내줬다./연합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