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중원 지존 가리자’

‘앙팡 테리블’ 고종수(수원 삼성)와 ‘진공청소기’ 김남일(전남 드래곤즈)이 신세대 스타의 자존심과 팀의 승리를 위해 이번 주말 그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고종수와 김남일은 14일 오후 3시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지는 프로축구 2002 삼성 파브 K-리그 수원과 전남전에 각각 게임메이커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두 선수는 톡톡 튀는 행동에 개성이 강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지난 해 전남전에서 무릎부상을 입은 후 1년가까이 그라운드를 떠났던 고종수는 ‘악동’의 이미지를 훌훌 벗어던지고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이며 최근 예전의 기량을 되찾고 있다.

고종수는 지난 4일 전북전에서 선제골을 어시스트 한 뒤 국내 프로축구 최장거리인 57m 슛을 그림같이 성공시켜 타고난 감각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따라서 고종수의 1골 1도움으로 4경기 연속 무승을 탈출했으나 여전히 9위에 머물러 있는 수원으로서는 이날 전남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어서 고종수의 발끝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한편 2002월드컵대회를 계기로 국내 최고 인기축구스타로 떠오른 김남일도 지난 달 11일 안양전에서 퇴장 당하 는 등 최근 6경기에 나서지 못한 부진과 터키 진출 좌절의 아픔을 수원전에서 털어버리겠다는 각오다.

한달 동안 2군에 머물며 몸을 만들어온 김남일은 컨디션을 85%대로 끌어 올리며 감각을 되찾고 있어 단독 2위로 올라선 팀의 상승세에 한몫을 해줄 것으로 이회택 감독은 기대하고 있다.

‘말썽꾸러기’의 공통점과 개성이 강한 고종수와 김남일이 올 시즌 처음 맞닥뜨리는 중원 대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되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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