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2002∼2003시즌 개막을 40여일 앞두고 경기·인천에 연고를 둔 안양 SBS와 인천 SK가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우승을 향한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창원 LG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던 SBS는 17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현지 대학 팀 등을 상대로 10여차례의 연습경기를 갖고 내달 4일 귀국한다.
SBS는 올 시즌 새로운 용병센터 안토니오 왓슨을 영입, 취약점이었던 골밑을 보강하는 한편 올해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양희승의 복귀로 포워드진이 더욱 두터워졌다는 평가다.
지난 1일 귀국한 왓슨은 95년부터 핀란드, 프에르토리코, 베네주엘라, 아르헨티나 등에서 프로생활을 했으며 205㎝, 112㎏의 거구에서 뿜어나오는 파워있는 플레이가 장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SBS는 지난해 베스트 맴버였던 김 훈, 김성철, 퍼넬 페리 등이 건재하지만 은희석의 군입대로 포인트 가드 역할을 할 만한 마땅한 선수가 없다는 것이 고민이다.
SBS는 강대협, 김광운, 김상식 등이 포인트 가드 주전 다툼을 벌일 전망인 가운데 미국 전지훈련과 시즌 초반 교체 투입 등을 통해 이들 중 주전을 결정할 계획이다.
올 시즌 지난 해 이루지 못한 첫 4강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인천 SK는 지난 8일 미국 LA로 전지훈련을 떠나 현지 팀과 매일 연습경기를 갖고 있다.
문경은, 조동현, 홍사붕, 조니 맥도웰, 엘 아이크 등 지난 해 주전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인천 SK는 팀워크에 큰 지장을 받지 않고 있다.
문제는 주포인 문경은이 아시안게임 대표로 차출돼 있어 전지훈련에 합류하지 못했고 조동현과 홍사붕이 무릎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
그러나 인천 SK는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신인 한정훈이 경기때마다 한 껏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 문경은의 백업 슈터로 손색이 없다는 성과를 얻었다.
해외 전지훈련으로 우승을 향한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는 SBS와 인천 SK가 올 시즌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된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