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초지대교∼대명포구 도로 개설을’

김포에서 강화를 잇는 초지대교가 지난달말 개통되면서 김포의 대표적 명소인 대곶면 약암리 대명포구를 찾는 이용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대명포구는 너비 1㎞의 바다(염화강)를 사이에 두고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와 마주한 수도권지역에서 소래포구(시흥) 다음으로 큰 규모이다.

이곳에는 현재 25곳의 어판장과 30여곳이 넘는 횟집들이 들어서 초지대교 개통 전까지만 해도 주말을 기준으로 하루평균 600∼800명 정도가 찾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강명희 대명포구 어촌계장은 “초지대교 개통 이후 이용객이 30% 이상 감소했다”며 “이대로라면 김포의 대표적 명소인 대명포구가 쇠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개통된 초지대교는 길이 1.2㎞ 너비 17.6m의 왕복 4차선 대교로 김포시 양촌면에서 대명리를 잇는 왕복 4차선의 지방도 352호와 연결돼 있다.

상인들은 시와 인천시가 초지대교를 건설하면서 대교 개통시기에 맞춰 이 대교에서 포구로 연결되는 도로를 개설키로 했지만 아직까지 도로가 개통되지 않아 이용객이 줄고 있다며 이 도로의 조기 개설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객들은 무엇보다도 상품의 가격과 포구의 관리상태, 서비스의 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용객 박모씨(42·부천시 오정구)는 “대명포구가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선 부족한 주차시설과 진입도로 등의 시설확장, 가격경쟁력, 포구의 환경정비 등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토지보상문제로 도로 개설이 지연되고 있지만 제2종어항 공사가 끝나면 대명포구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권용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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