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에복 트랜드 빅토리아풍 로맨틱

청명한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거리를 메우는 9월과 10월은 일년중 결혼식이 가장 많은 시기. 제2의 인생을 맞이하는 예비 신랑ㆍ신부들은 이것 저것 준비해야 할 일로 분주한 만큼 예복이나 여행지 의상을 미리 미리 준비해 둬야 한다.

예복은 전체적인 패션 트랜드와는 차이가 있기 마련. 올 가을 패션시장엔 남성복같은 여성의상과 히피캐주얼풍(일명 ‘짚시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신부예복은 이와 상반되는 빅토리아풍 로맨틱 스타일이 선호되고 있다. 최근의 경기호조에 힘입어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의류가 선호되는 것이 배경으로 작용하기 때문.

고급스러움과 화려함으로 대변되는 빅토리아풍은 프릴(frill)이나 케이프(cape)를 중심으로 한 로맨틱하고 장식성이 강한 것이 특징. 주름형 목둘레선(드레이프 네크라인)과 리본 장식 등 웨딩드레스로 착각하게할 만큼 화려한 예복이 등장한 것이다.

베스띠벨리 남명숙 디자인실장은 “고급스럽고 광택있는 소재에 스위티 핑크, 크림색, 아이보리처럼 밝은 색상을 고르고 목둘레선이나 허리라인에 디자인적 특성이 있는 스타일을 선택한다면 돋보이는 신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화려함은 소재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급 울이나 실크를 기본으로 벨벳과 가공 스웨이드 등 다양한 광택소재가 여성예복에 사용되고 있는데, 빛의 각도에 따라 살짝살짝 반짝여 로맨틱한 느낌을 준다.

신랑예복은 세련된 패션 감각이 돋보이면서 평상복으로 입기에도 부담 없는 스타일이 좋다. 마에스트로, 파시브 등 시중 남성예복들은 활동하기 편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전하는 것들이 많다.

단추 셋에 싱글 스타일이 많고, 단추 둘에 줄무늬가 들어간 클래식한 스타일도 선보이고 있다. 색상은 회색과 감색 등 기본 색상과 함께 베이지, 브라운 등 올 가을 유행 색상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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