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 ’시즌 마지막 10승에 도전

‘코리안특급’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10승과 6년 연속 두자리 승수에 마지막으로 도전한다.

앞선 2차례의 10승 도전에서 실패했던 박찬호는 오는 28일 오전 9시5분 홈인 알링턴볼파크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한다.

거액의 몸 값을 받고 LA 다저스에서 텍사스로 옮겨온 박찬호로서는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되는 셈이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했던 박찬호가 이날 승수를 보태 10승을 달성한다면 지난 97년부터 시작한 두자리 승수 행진을 계속하게 돼 홈팬들 앞에서 선발투수의 체면을 지키며 올 시즌을 마감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에는 상당한 심리적 부담감을 안고 내년 시즌을 기다려야 한다.

시즌 10승을 위해 넘어야 할 상대가 이번 시즌들어 4번이나 만나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오클랜드라는 점이 부담스럽지만 경기장이 홈이라는게 그나마 다행스럽다.

박찬호는 올 시즌 오클랜드와 4번 만나 승리 없이 2패만 기록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3번이나 맞대결을 펼쳤던 마크 멀더와 4번째로 만나게 됐다.

하지만 멀더도 ‘아메리칸리그판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알링턴볼파크에서는 힘을 쓰지 못해 박찬호의 10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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