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3라운드 첫 경기를 마친 2002 프로축구 삼성 파브 K-리그가 아시안게임 기간동안 짧은 가을 방학에 들어감에 따라 수원 삼성, 안양 LG, 성남 일화, 부천 SK 등 도내 프로구단들이 마지막 3라운드 잔여경기에 대비한 전력 담금질에 들어간다.
3라운드 첫 경기인 전남과의 경기에서 일격을 당하며 2위 안양 LG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성남 일화는 이번 방학기간을 이용, 선두 굳히기를 위한 재정비를 갖는다.
성남은 우선 짧은 추석연휴로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선수들을 위해 다음달 3일까지 휴가를 준 상태.
아시안게임 대표에 차출된 김영철을 제외하고 특별한 이탈·부상선수가 없어 최강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성남은 남은 기간동안 선수들이 경기감각을 잃지 않을 정도의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3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선두 성남과의 승차를 7게임차로 줄인 2위 안양은 오는 29까지 휴식을 취한 뒤 30일부터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안양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훈련 계획이 세워진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체력훈련과 전술 훈련을 병행, 아시안게임 후에도 선두추격을 계속한다는 각오다.
25일 산드로의 극적인 결승골로 대전을 꺾고 시즌 첫 3연승을 기록하며 승점 27로 4위로 도약한 수원은 남은 경기에 대비한 강도높은 체력훈련을 위해 30일부터 열흘일정으로 남해 전지훈련을 떠난다.
고종수, 최성용, 이기형, 김진우 등 주전 대부분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데다 이운재 등 4명이 대표팀으로 차출된 수원은 이번 휴식기를 부상회복의 호기로 활용하게 돼 다음달 19일부터 재개될 남은 경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다보의 맹활약으로 25일 전북전에서 이방인 트라판 감독의 첫승을 신고한 부천은 다음달 2일까지 휴가를 갖고 3일부터 부천운동장에서 훈련을 재개하며 곽경근, 이임생, 남기일 등 부상중인 주전들의 회복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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