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의미 되새겨야

오늘은 국군의 날 54주년이다. 국군의 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오늘 계룡대에서는 ‘튼튼한 국방, 국민의 국군’을 주제로 대통령을 비롯한 3부 요인과 군고위인사, 장병, 그리고 일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 행사가 거행된다. 과거와 같이 거창한 기념행사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일반 시민들이 국군의 날 행사 자체도 기억에 없을 정도이지만 그러나 대한민국 안보의 최일선에 있는 국군의 진정한 의미는 변할 수

없다.

국군의 고마움과 역할에 대하여 재삼 재론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국군은 한국을 지키는 보루이다. 비록 최근 남북관계가 개선되어 북한 선수단이 현재 부산에서 개최되는 아시안 게임에 참석하고 있고 경의선 철도 연결을 위한 복원 공사가 휴전선 부근에서 공사가 진행중에 있으나, 아직도 한반도는 분단된 상황에서 남북이 휴전선을 가운데 놓고 대치하고 있다. 때문에 수많은 젊은 대한의 아들들이 군 의무복무라는 이름

하에 전후방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들의 조국에 대한 사랑과 충성 때문에 일상적인 삶을 누리고 있다.

최근 군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인식이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과거와 같은 정치군인의 왜곡된 행태, 만연된 군 부패, 베일 속의 군 행정 등은 상당 부분 시정되어 군의 불신은 해소되었다. 더구나 군의 처우가 대폭 개선되어 장교는 물론 병사들의 사기가 높아진 것은 물론 인터넷을 통하여 대민홍보를 강화함으로써 군에 대한 신뢰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허원근 일병의 의문사 규명을 통하여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아직도 상당수의 부모들이 자식의 군 복무에 대하여 불안감을 가지고 있음을 인정치 않을 수 없다. 군도 안보라는 이름 하에 과거와 같이 성역만을 주장하지 말고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는 투명한 국군의 운영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허 일병의 살해 은폐 조작 사건의 진상은 조속 규명되어야 하며 군도 협조해야

된다.

군 자체의 제도 개선도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최근 대선 후보들이 주장하고 있는 군복무 단축문제도 적극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새삼 국군의 날을 맞이하여 자랑스러운 국군, 사랑스러운 국군에 대한 국민적 신뢰와 성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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