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전! 아시아드 이모저모

간발의 차이로 첫금 주인공 엇갈려

○…여자 펜싱 사브르에서 우승한 이신미(한체대)는 간발의 차이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는 행운.

조수희(용인대)가 여자 유도 78㎏급 결승에서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마쓰자키(일본)의 막판 공세를 피하며 승리를 굳혀가던 순간 이신미는 이규영(익산시청)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15대8로 우승을 확정한 것.

펜싱 경기는 최장 11분까지 소요되는데 비해 유도는 길어야 7∼8분만에 끝나 한국의 첫 금메달리스트는 마쓰자키에 절반 1개를 따내 앞서가던 조수희가 유력했으나 한판 승부를 내지 못해 경기시간을 모두 소비한 반면 이신미는 일방적인 공격으로 2라운드만에 승부를 결정.

한민족대 일본, 치열한 응원전

○…북한팀과 일본팀의 소프트볼 경기가 벌어진 30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는 북측 응원단 258명, 남측의 아리랑 통일응원단 100여명이 한마음으로 북한팀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동안 맞은 편에서는 일본 서포터스 등 일본인 40여명이 잘 들리지도 않는 목소리로 ‘니혼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여기에 남북 응원단 사이에는 국가정보원과 경찰 관계자까지 수십여명이 자리를 잡고 앉아 나름대로 응원에 동참한 가운데 남북 응원단이 3루 쪽(좌측), 일본 응원단은 1루 쪽(우측)에 각각 자리잡고 앉아 서로 마주보는 상태로 열띤 응원전.

北, 역도 응원매너 수준급

○…부경대 역도 경기장에서의 북측 응원단 매너가 여타 서포터스에 비해 월등히 돋보여 눈길.

역도 선수가 역기를 들기 위해 바(bar)를 잡으면 정숙해야 하지만 일부 서포터스 응원석에서는 북팀 최은심이 바를 잡고 호흡을 고르고 있는데도 박수와 구호를 외쳐 장내 안내방송이 나가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이에 비해 북측 응원단은 조용히 인공기를 흔드는 등 경청하면서 결과에 따라 박수와 환성을 보내 대조를 이루는 모습.

전두환 전 대통령 ‘하키애정’ 과시

○…하키 남자부 한국-일본전이 벌어진 부산 강서하키장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가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 측근 20여명과 함께 경기를 관전하며 한국 선수단을 응원·격려하는 등 남다른 ‘하키사랑’을 과시.

후반 20분께 경기장을 찾은 전 전대통령은 15분여동안 경기를 관전한 뒤 한국이 4대0으로 완승을 거두자 그라운드로 내려가 선수들과 악수.

전 전대통령은 99년 전국체전 하키경기장을 방문해 경기를 관전한 것을 비롯, 시드니올림픽에서 준우승한 한국 남자팀을 초청·격려하는 등 비인기 종목에 남다른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져.

총련 골프선수 3년만에 친척재회

○…총련계 북한 골프선수 김중광씨(49·일본 니가타현 거주)는 지난 28일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 지난 99년 이후 3년만에 남한에 거주하고 있는 친척 김모씨(65·대구시 대명동) 등 남측 가족 7명과 재회.

일본에 살고 있는 김 선수의 어머니는 이미 3년전 한국을 방문, 당숙 등과 만나 친척들의 근황을 잘 알고있는 상태로 이날 만남에서 김 선수는 직접 구입한 개막식 입장권 7장을 건넸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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