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02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전략종목의 금맥찾기가 성공을 거두며 일본과의 본격적인 종합 2위다툼에 불을 지폈다.
2회 대회 연속 종합 준우승을 목표로 하고있는 한국은 대회 4일째인 2일 그동안 부진했던 유도에서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하고 사이클에서 값진 첫 금을 캐내 금 10, 은 12, 동메달 18개로 중국(금36 은16 동10)과 일본(금13 은17 동15)의 뒤를 이어 여전히 3위를 지키며 일본 따라잡기에 시동을 걸었다.
또 북한도 이날 사격과 유도에서 각 한개씩의 금메달을 보태 금 3, 은 4, 동메달 4개로 4위를 지켰다.
한국은 유도 남자 73kg급 결승전에서 최용신(마사회)이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우승자인 가네마루 유스케(일본)를 상대로 따낸 효과 1개를 잘 지키며 우승, 전날까지 일본과의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한 한국 남자유도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어 열린 남자 66kg급 결승에서도 한국은 김형주(마사회)가 누르무하메도프(투르크메니스탄)를 맞아 업어치기 절반과 다리잡아메치기 절반으로 통쾌한 한판승을 엮어내며 우승했고, 여자 52kg급에서는 이은희(성동구청)가 시안동메이(중국)에 우세승을 거둬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금메달을 따낸 김형주와 이은희는 결혼을 약속한 예비커플로 동반우승의 의미가 더욱 컸다.
사이클 여자 96.8km 개인도로에서는 김용미(26·삼양사)가 중반 이후 선두권을 줄곧 유지하다 결승선 1㎞를 남겨놓고 스퍼트, 2시간47분19초로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다.
그러나 금메달이 기대됐던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서는 만리장성을 넘지 못하고 38대45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으며, 에페는 3∼4위전에서 쿠웨이트를 45대19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땄다.
수영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듀엣에서는 장윤경-김민정조(이화여대)가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억울하게 동메달을 차지했고, 사격 여자 공기소총 개인전의 박은경(화성시청)과 단체전에서도 3위에 머물렀다.
역도 남자 62kg급의 조효원(한체대)은 290kg으로 북한의 임용수(300kg)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또 메달밭 레슬링에서는 그레코로만형 4체급에서 모두 4강에 진출, 무더기 메달을 예고했으며 남녀 배구와 남자 핸드볼도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북한은 유도 여자 57kg급의 홍옥송이 값진 우승을 차지했고, 사격 여자 트랩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체조 여자 단체전에서는 중국에 이어 준우승했다./황선학·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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