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얼굴/부상 절망 이겨낸 차세대 기대주 최용신

남자유도 73㎏급에서 강호들을 연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건 최용신(24·마사회)은 간판스타 공백기를 맞은 한국 남자유도의 새로운 대들보.

지난 해까지 한국 남자유도를 양분해 왔던 조인철과 윤동식이 은퇴한 후 별다른 스타를 배출하지 못했고 이번 대회 금메달 기대를 모았던 장성호(마사회·100㎏급)도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상황에서 낭보를 띄워 ‘노골드’ 수모를 우려했던 남자유도의 체면을 세운 기대주.

초등학교 4학년때 부모님 권유로 유도를 처음 시작했고 한국유도의 ‘대부’로 통하는 권성세 현 남자대표팀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던 서울 보성고에 들어가 기량이 급격한 상승세.

고교 졸업 후 ‘유도명문’ 용인대에 입학한 최용신은 대학 3학년때인 99년 파리오픈과 독일오픈에서 각각 3위와 2위의 성적을 거두며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내.

무릎 부상의 절망을 딛고 일어선 최용신은 이어 2000년과 지난 해 코리아오픈을 2연패하며 체급 최강자로 자리매김했고 올 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로 아시안게임 티켓을 획득.

힘이 좋고 허벅다리 후리기가 주무기인 최용신은 이번 대회에서 2001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인 가네마루 유스케(일본)를 매트에 눕힘으로써 명실공히 73㎏급 정상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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