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원 한국 첫 2관왕 감격

{Image}‘한국펜싱의 희망’ 이승원(화성시청)이 2002 부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선수단의 첫 2관왕으로 탄생했다.

펜싱 사브르 개인전 우승자인 이승원은 4일 부산 강서펜싱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 서성준(서울지하철공사), 김두홍(동양시멘트)과 함께 짝을 이뤄 출전, 중국을 45대40으로 꺾고 우승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해 첫 2관왕에 올랐다.

또 여자 에페 개인전 우승자인 김희정(충남도청)도 현희(경기도체육회), 김미정(광주서구청)과 나선 단체 결승에서 한국이 중국을 45대35로 완파하고 우승, 역시 2관왕이 됐다.

한국은 대회 6일째인 4일 펜싱, 레슬링, 체조에서 각각 2개, 사격에서 1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이날 하룻동안 가장 많은 7개의 금메달을 추가해 금 22, 은 26, 동메달 31개로 일본(금24 은32 동30)을 금 2개차로 따라붙어 2위 탈환을 눈앞에 뒀다.

중국은 각 종목에 걸쳐 초강세를 보이며 금 71, 은 32, 동 21개로 우승을 확정지었고, 체조에서 금 2개를 보탠 북한은 금 5, 은 8, 동 8개로 5위를 달렸다.

한편 한국은 체조 남자 개인전 마루운동에서 김승일(영광고)이 9.525점으로 ‘깜짝우승’을 이룬데 이어 간판 김동화(울산중구청)가 링에서 9.8점으로 금메달을 추가했다.

사격에서는 공현아(경기도청)가 이끈 여자 50m소총복사 단체전에서 1천778점으로 쏴 중국을 시리즈 차에서 누르고 첫 금메달을 따냈고,남자 러닝타깃 10m의 허대경(경기도청)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달밭’ 레슬링에서는 그레코로만형 60kg급 강경일(삼성생명)과 74kg급 김진수(주택공사)가 동반 우승을 차지했으며, 96kg급 박명석은 준우승했다.

이밖에 수영 남자 자유형 1천500m 조성모(해남고)와 여자 자유형 50m의 선소은(부산초연중)이 각각 15분12초32, 25초63으로 은메달을 획득했고,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과 개인전의 전상용이 2위에 입상했으며 볼링 여자 2인조전은 아깝게 2위에 그쳤다.

구기종목에서는 남녀 배구와 여자농구, 여자축구가 나란히 2연승을 거두는 호조를 보였고, 야구는 약체 필리핀을 완파하고 3연승을 달렸으며 남자하키는 4강에 안착했다.

정구에서는 남녀 개인복식팀이 모두 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남자 복식은 한국선수 끼리 우승을 다투게 됐고, 테니스 남자 단체도 4강에 안착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체조 남녀 개인전에서 안마의 김현일과 이단평행봉 한정옥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황선학·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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