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펜싱전용체육관 건립 난항

경기도펜싱이 최근 2002 세계선수권과 부산아시안게임을 잇따라 제패했음에도 불구, 전용체육관이 없어 많은 펜싱 유망주들이 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도펜싱은 부산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에서 개인·단체전을 휩쓸며 한국선수단의 첫 2관왕 주인공이 된 이승원(23·화성시청)을 비롯, 지난 8월 세계펜싱선수권 여자 에페에서 한국선수로는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현희(25·도체육회)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 90년 북경아시안게임 에페 2관왕인 양달식씨(현 화성시청 감독)가 이곳에서 배출됐으며, 청소년대표 정진선(화성시청), 유소년대표 황정오, 김정민(이상 발안농고) 등이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도내 우수선수들이 한국펜싱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 훈련장이 턱없이 비좁은 데다 부대시설마저 부족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화성시청을 비롯 도체육회, 발안중·농고, 양감중 등 5개팀이 이용하고 있는 발안농고 훈련장은 규모가 100평에 불과해 50명의 선수가 훈련하기에는 비좁은 상태며, 이 마저도 전용체육관이 아닌 강당이어서 마음놓고 훈련할 수 없다.

특히 경기 시설인 삐스뜨(시합로)가 4개밖에 없어 50명이 넘는 선수가 훈련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00평 규모에 10개이상의 삐스뜨가 필요하다는 게 도펜싱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펜싱협회는 발안농고내에 300평 부지를 확보하고 도체육회에 전용체육관 건립비용을 신청, 2억원을 확보한 상태이나 약 7억원이 소요되는 건립비용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

따라서 도와 도교육청, 화성시 등 유관 기관이 전용체육관 건립에 보다 적극성을 보여준다면 모처럼 활기를 띠고있는 도펜싱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펜싱인들은 기대하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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