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수매 산물벼 수분함량 완화를’

가평지역 농민들은 일손 절감을 위해 수매중인 산물벼의 수분함량을 현행 15% 이하에서 16% 이하로 완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8일 가평지역 농민들에 따르면 정부가 추곡수매를 실시하면서 수분함량이 15% 이하인 벼만 수매를 해주고 있어 마을 공터나 도로변 등을 찾아 다니면서 벼를 건조하느라 가뜩이나 부족한 일손을 빼앗기고 있다.

농민들은 또 건조기를 이용해 45℃ 이상의 고온에서 급히 건조하는 벼는 쌀의 질을 떨어뜨려 수매기준치나 조건을 맞추기 어려워 농민들 사이에서는 치열한 건조장소 학보경쟁까지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농민들은 이에 따라 농촌이 고령화돼 노동력이 부족한 점을 감안, 정부가 벼의 수분함량을 16% 정도로 낮춰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농민 장모씨(62·가평군 가평읍 마장리)는 “매년 추곡수매시마다 정부가 요구하는 수분함량 기준 15%를 맞추기 위해선 도로변이나 마을 공터 등을 찾아다니는 등의 어려움을 겪어야 한다”며“농촌 현실을 감안한 수분함량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장기간의 저장을 위해선 추곡수매시 현행 15% 수준의 수분함량이 가장 적당하다”며 “논바닥에서 건조시키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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