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전자파 피해.지가하락 우려’

평택시가 국가공단내 녹지 및 공원 등에 특정 업체가 사용하는 고압선 철탑설치를 허가해주자 주민들이 전자파 피해와 지가 하락, 주변경과 훼손 등이 우려된다며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하고 나서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9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한전은 동우STI의 전력공급을 위해 지난 7월31일 포승국가공단내 공원 및 녹지 등 553.44㎡에 고압선 철탑 10개소 설치를 시로부터 허가받아 지난 1일부터 전력 15만4천V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시가 공청회와 협의도 없이 공단내 공원 및 녹지 등에 철탑 설치를 허가해줘 전자파 피해와 이에 따른 지가 하락과 주변 경관 훼손 등이 우려된다며 동우STI정문에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동우STI측은 “주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철탑이 마을 옆으로 지나가 안타깝다”며 “주민들과 원만한 합의를 보고 싶어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평택시 관계자는 “현행 ‘도시공원법’제8조 제2항과 제12조 제2항 등에 의거, 공중의 이용에 지장을 주지 않고 녹지의 설치목적을 저해하지 않으며 조성 및 유지관리 등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 송전탑 설치를 허가했다”고 말했다.

동우STI는 지난 8월5일 수원전력관리처와 인·허가 및 시설비 등을 회사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먼저 공사를 실시한 뒤 시설물을 한전에 인수하면 공사금 등을 정산받아 환급받는 조건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평택=최해영기자 hy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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